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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이고야 친구에게도 공개범위가 필요하다.

장하와 2016. 9. 9. 01:11

솔직히 믿었다.

솔직히 못믿었다.


내가 얘기해달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얘기해줄줄 알았다. 그렇지만 또 못믿어서 내가 알아보는게 먼저였다. 그리고 물었을 때는 반은 솔직하고 반은 거짓인 대답이었다. 당황하는 말투에서 알 수 있었다. 내게 다 이야기하는 너를 보고, 나도 너에게 다 이야기한다면 내게 다 말해줄줄 알았다. 그래도 나를 크게 생각한다는 너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혹시나 나를 더 생각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었다.


욕심일수도 있었지. 전남자친구와 친한 네게 전남자친구의 소식을 알려달라고 한것은 말이야.

그래도 친구관계에 욕심을 내본건 참 이상한 기분이었어. 그동안 내가 공개했던 것들은 어떻게 공유되었을까.

앞으로 내 공개범위는 비공개야. 대신 너에게도 받지 않는 비공개야. 그렇게 접었으니까 이제 또 다시 공평한 관계야.



역시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는게 맞았어.

정말 다행인건 그 사진을 보고 얼굴이 붉어지지 않았어. 마음이 두근거리지 않았어. 심장이 덜컹거리지 않았어.

그냥 아- 생겼구나랑 저 여자라서 다행이다- 두가지 정도? 뭐 연애스타그램을 시작하다니 나때랑 달라서 조금은 궁시렁거린거.

딱 그 정도인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. 잠을 못자는 일도 없을 것 같아.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쓰는건 진짜로 정리된 것 같아서.

정리됐어도 궁금해 할 수는 있지 않을까? 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겨도, 잘 모르던 동창이 남자친구가 생겨도 여자친구가 생겨도 궁금한데.


그리고 사실 진짜로, 난 지금 인생이 너무 행복해서 돌아볼 여유가 하나도 없어. 감사합니다. 내 세계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줘서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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